[2021 여행 트렌드] 균열 속 연결...급감한 여행수요 안에서 변화하는 여행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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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1-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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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재택 패키지를 선보인 글래드 호텔[사진=글래드 호텔앤리조트 제공]

2020년부터 시작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거세다. 지난해 1000명을 웃돌던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코로나19는 관광산업 트렌드까지 확 바꿔놓았다. 확진자가 속출하며 하늘길이 막히자 해외여행 수요가 뚝 끊겼고, 지역발 n차 감염까지 속출하며 각종 축제가 잇따라 취소, 국내여행까지 침체했다. 이후 무착륙 비행, 호텔 재택, 비대면 여행 등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여행 트렌드가 등장하며 여행의 '균열'은 새로운 여행 패턴으로 '연결'됐다.

코로나19는 여행업계에 크나큰 변화를 가져왔다. 여행수요가 급감했고, 여행정보 공유와 여행 콘텐츠를 소개하는 움직임까지 뚝 끊겼다. 한국관광공사가 유튜브 콘텐츠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전체 여행 관련 키워드 중 해외여행과 여행정보 공유 관련 키워드 점유율은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대신 국내 관광지 소개 관련 키워드 점유율은 6% 늘었고, 랜선여행 등 새로운 여행 형태에 대한 언급도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관광객 유입이 어려워지자 관광청을 비롯한 여행업계는 '랜선'으로 여행지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외에 국내 다양한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고, 기존 유명 관광지 외에 색다른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부분도 코로나19가 가져온 여행 트렌드의 변화다.

국내 여행지와 관련해 유튜브 등의 언급 비중을 살펴보면, 수도권 중심의 알려진 곳보다는 붐비지 않으면서도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섬이나 소도시 등 색다른 여행지에 대한 언급 비중이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국내여행까지 제약받았지만, 여행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꾸준히 높았다. 

유튜브 내 랜선여행, 대리만족, 방구석 여행 등과 관련된 영상 수와 평균 '좋아요' 수는 전년대비 각각 21%, 57%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의 자유로운 여행을 추억하는 동시에 여행에 대한 잠재적 욕구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새로운 여행 형태도 등장했다. '드라이브 스루' 여행을 비롯해 무착륙 관광지, 한 달 살기, 호텔 재택 등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여행을 경험하게 됐다. 

다양한 여행 중 무착륙 여행은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상황에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대체상품이 됐다는 평을 받았다.

실제 작년 4분기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언급된 '한 달 살기'나 '호텔재택', '무착륙 여행' 등과 같은 키워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4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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