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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3.6%)와 전달치(1.7%)를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상승률은 2018년 8월(4.1%)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4%대로 상회했다. 아울러 지난 2018년 7월(4.6%)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PPI 상승률은 앞서 1월 0.3%로, 1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석달 만에 4%대에 진입한 것이다. 중국 PPI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지난 2019년 7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세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월(0.1%) 반짝 플러스 반등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세를 이어갔었다.
PPI 급등세는 중국 경기 회복세, 국제유가 급등, 반도체 칩 공급 부족, 물류비용 상승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둥리쥐안(董莉娟) 중국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지표로, 3~6개월 후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경기 선행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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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추이 [자료=국가통계국]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11월엔 11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 12월 들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한 달 만에 또다시 하락세를 보였었다.
구체적으로 3월 한 달 식품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0.7% 떨어진 반면 비식품물가는 0.7% 올랐다. 비식품물가 상승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비식품 가격이 상승한 주요 원인은 유가 상승세와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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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자료=국가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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