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탄소중립 실현’ 속도 낸다

  • 탄소중립위 2차 회의서 R&D 예타 사업 예산 9600억원 확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가 탄소 중립 연구개발(R&D)을 위한 예비타당성 사업 예산 9600억원을 확보했다. 당초 배정된 5700억원에서 약 4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업계는 친환경 공정 핵심기술을 개발해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는 2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중장기 R&D 로드맵을 공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는 지난 3월 2050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민관 협력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장은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과 김성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김 부회장은 이날 회의 인사말에서 “위원회 출범 후 5차례의 실무위원 회의를 진행했고, 탄소중립 실천 과제나 예비타당성 R&D 계획들이 순조롭게 협의됐다”며 “예비타당성 규모는 당초 5700억원에서 96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컨센서스를 이뤘다”고 말했다.

정부는 탄소감축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연내 세부 기획을 완료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그는 “탄소중립은 전 세계 모든 산업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이라며 “정부에서도 강제만 해서는 실천하기 어렵다. 인센티브 중심의 정책이 설계된다면 기업들도 활발하게 참여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획기적인 친환경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소재, 부품, 장비 기업 간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연대와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주제발표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주요 과제를 소개했다.

박영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디스플레이 프로그램 디렉터(PD)는 △고효율 배출제어 기술 △반도체‧디스플레이 친환경 공정가스 △친환경 가스 지구온난화지수(GWP) 인증 및 공정평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반도체 산업 과정에서는 간접 배출, 직접 배출, 공정 배출 등 3가지 방식으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탄소감축을 위해 공정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고효율로 제어하고, 친환경 가스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상준 에너지경제연구원 팀장은 친환경 기술뿐만 아니라 친환경 제품을 개발‧공급해 사회적 탄소 감축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기술 혁신으로 탄소중립 기술의 초격차를 달성하고, 가치사슬 협력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윤재평 LG디스플레이 팀장, 김성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이창한 반도체협회 부회장, 최송천 삼성디스플레이 전무, 황호송 삼성전자 상무. [사진=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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