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하며 본선 직행 가능성을 키웠다.
이 지사는 앞선 세 차례의 지역 경선에 이어 이날 강원에서 치러진 지역 경선에서도 과반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전체 선거인단 200만명의 3분의1에 달하는 1차 선거인단(64만명)의 과반 선택을 받으며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에 한 걸음 다가섰다.
'1차 슈퍼위크' 직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배수진을 쳤지만, 이 지사의 파죽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與, '1차 슈퍼위크' 마무리··· 호남민심 '주목'
민주당은 이날 공개된 1차 슈퍼위크 이후 오는 25~26일 광주·전라 지역 경선을 앞두고 있다. 이어 내달 1일 제주,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인천 지역에서 경선을 진행한 뒤 2차 선거인단(약 50만명) 투표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 달 9~10일 경기, 서울 경선을 치른 뒤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도 공개한다.
핵심은 이달 말 공개될 호남 민심이다. 호남 지역은 과거부터 이른바 '싫든 좋든 될 사람'을 밀어주는 전략적 선택을 보여왔다. 고(故) 김대중(DJ) 대통령에 대한 몰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지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호남에서도 대세를 따라가는 '밴드왜건(편승)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 역시 '될 후보'로 이 지사를 밀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앞서 이 지사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온 충청 지역에서조차 과반을 획득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호남 표심은 당연히 전략적 투표로 갈 것"이라며 "이 지사에게 조금 더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지난 4~5일 충청권 지역 경선에서 참패한 뒤 8일 광주를 찾아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는 등 호남 민심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큰 반향을 얻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박 교수는 "이 전 대표 사과 내용의 핵심은 '네거티브 안 하겠다'는 것과 '양극화 해소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것인데, 의원직 사퇴와는 연관성이 없지 않으냐"며 "그렇다고 본다면 결국 호남 지역 민심에 기댄 것인데, 전략적 투표를 하는 호남 사람들이 크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민주당 경선이 진행 중인 만큼 호남 민심을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당에서 아직 누가 1등이라는 얘기를 하기는 곤란하다"며 "이 전 대표가 1차 슈퍼위크에서 1등은 못했지만 호남이 전략적 선택을 많이 하기 때문에 어떻게 움직일지 예단하기는 힘들다"고 짚었다.
◆'어대명' 현실화 코앞··· "남은 변수 적어"
그러나 이 지사의 대권 도전에는 남은 변수가 많지 않아 보인다.
우선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간 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확률은 높지 않다. 두 후보 모두 호남 출신에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 비슷한 이력을 갖고 있지만, 정 전 총리의 경선 완주 의지가 확고해 중도 포기 확률이 높지 않은 탓이다.
정 전 총리 역시 지난 7일 유튜브 방송에서 이 전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여러 번 말씀 드렸다"며 일축했다.
신 교수도 "두 후보가 단일화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경선이 이미 3분의1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단일화한다는 게 큰 의미가 있을지 잘 모르겠다. 시기가 이미 늦었다"고 진단했다.
후보 단일화보다는 향후 여권 대선주자들 사이에서 '반이재명 전선이 얼마나 짙어지느냐'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내달 10일 3차 슈퍼위크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 지어지는 1차 경선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실시되는데, 이때 결선 투표에서 탈락한 3~6위 후보들의 지지층이 반이재명 연대를 형성해 이 지사를 역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외에 추미애 전 장관과 김두관 의원, 박용진 의원 등이 경선을 완주할지도 변수다.
다만 박 교수는 "나머지 후보로서는 차차기 대선을 노리기 위해서라도 웬만하면 다 완주할 것"이라며 "직전 대선 당시에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이 지사가 경선을 완주해 '포스트 문재인'이라는 각인을 남기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앞선 세 차례의 지역 경선에 이어 이날 강원에서 치러진 지역 경선에서도 과반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전체 선거인단 200만명의 3분의1에 달하는 1차 선거인단(64만명)의 과반 선택을 받으며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에 한 걸음 다가섰다.
'1차 슈퍼위크' 직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배수진을 쳤지만, 이 지사의 파죽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민주당은 이날 공개된 1차 슈퍼위크 이후 오는 25~26일 광주·전라 지역 경선을 앞두고 있다. 이어 내달 1일 제주,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인천 지역에서 경선을 진행한 뒤 2차 선거인단(약 50만명) 투표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 달 9~10일 경기, 서울 경선을 치른 뒤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도 공개한다.
핵심은 이달 말 공개될 호남 민심이다. 호남 지역은 과거부터 이른바 '싫든 좋든 될 사람'을 밀어주는 전략적 선택을 보여왔다. 고(故) 김대중(DJ) 대통령에 대한 몰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지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호남에서도 대세를 따라가는 '밴드왜건(편승)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 역시 '될 후보'로 이 지사를 밀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앞서 이 지사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온 충청 지역에서조차 과반을 획득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호남 표심은 당연히 전략적 투표로 갈 것"이라며 "이 지사에게 조금 더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지난 4~5일 충청권 지역 경선에서 참패한 뒤 8일 광주를 찾아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는 등 호남 민심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큰 반향을 얻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박 교수는 "이 전 대표 사과 내용의 핵심은 '네거티브 안 하겠다'는 것과 '양극화 해소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것인데, 의원직 사퇴와는 연관성이 없지 않으냐"며 "그렇다고 본다면 결국 호남 지역 민심에 기댄 것인데, 전략적 투표를 하는 호남 사람들이 크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민주당 경선이 진행 중인 만큼 호남 민심을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당에서 아직 누가 1등이라는 얘기를 하기는 곤란하다"며 "이 전 대표가 1차 슈퍼위크에서 1등은 못했지만 호남이 전략적 선택을 많이 하기 때문에 어떻게 움직일지 예단하기는 힘들다"고 짚었다.
그러나 이 지사의 대권 도전에는 남은 변수가 많지 않아 보인다.
우선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간 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확률은 높지 않다. 두 후보 모두 호남 출신에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내 비슷한 이력을 갖고 있지만, 정 전 총리의 경선 완주 의지가 확고해 중도 포기 확률이 높지 않은 탓이다.
정 전 총리 역시 지난 7일 유튜브 방송에서 이 전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여러 번 말씀 드렸다"며 일축했다.
신 교수도 "두 후보가 단일화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경선이 이미 3분의1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단일화한다는 게 큰 의미가 있을지 잘 모르겠다. 시기가 이미 늦었다"고 진단했다.
후보 단일화보다는 향후 여권 대선주자들 사이에서 '반이재명 전선이 얼마나 짙어지느냐'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내달 10일 3차 슈퍼위크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 지어지는 1차 경선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실시되는데, 이때 결선 투표에서 탈락한 3~6위 후보들의 지지층이 반이재명 연대를 형성해 이 지사를 역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외에 추미애 전 장관과 김두관 의원, 박용진 의원 등이 경선을 완주할지도 변수다.
다만 박 교수는 "나머지 후보로서는 차차기 대선을 노리기 위해서라도 웬만하면 다 완주할 것"이라며 "직전 대선 당시에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이 지사가 경선을 완주해 '포스트 문재인'이라는 각인을 남기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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