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 중 4곳 "올해 자금사정 악화… 원부자재 가격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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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1-12-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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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중소기업 자금사정 [사진=중기중앙회]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중소기업 금융 이용 및 애로 실태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중소기업 자금 사정에 대해 악화됐다는 응답이 44.2%로 집계됐다. 반면 호전됐다는 응답은 4.2%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라는 응답(복수응답)이 53.4%로 지난해(29.2%)보다 크게 증가(24.2%포인트)했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판매 부진(52.5%) △인건비 상승(27.1%) 순이었다.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 시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높은 대출금리’(33.0%)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과도한 서류 제출 요구(27.5%) △대출한도 부족(24.2%)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15.4%) 순이었다.
 
애로사항으로 높은 대출금리를 꼽은 비율은 지난해보다 11.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많은 중소기업들이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금융 지원 과제로는 △정책자금 지원 확대(52.0%) △경기 불황 시 중기대출 축소 관행 개선(49.0%) △담보대출 의존 관행 개선(30.8%)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올해 중소기업 자금 사정이 악화돼 내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급격한 금리 인상 지양, 대출 만기 추가 연장, 별도의 중기 신용평가 기준 마련 등 정부의 선제적인 금융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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