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혁신생태계, 어디까지 왔나] 창업 시선 바뀌었다...10명 중 6명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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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2-01-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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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경제x얼리슬로스, 일반 국민 1516명 대상 설문조사

  • 응답자 62%, 스타트업 취직 준비 중이거나 취직 의사

  • 10명 중 3명은 "창업 관심"

  • "대기업, 공무원 아닌 제3의 선택지로 스타트업 자리매김"

대기업 취직과 공무원 합격, 두 가지 선택지를 강요받던 한국 청년들에게 스타트업이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 지원과 민간 혁신생태계의 가파른 발전은 72만명이 넘는 고용을 창출하며 삼성‧현대차‧LG‧SK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이제는 “대기업에 못 들어가면 중소기업이라도 취직한다”는 수동적인 인식을 극복하고, 개인 성장과 회사 발전 가능성에 젊음을 베팅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흐름이다.
 
창업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사업하다 망하면 3대에 걸쳐 빚을 갚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했으나 쿠팡·크래프톤·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컬리 등 수많은 성공 사례가 나온 2022년 현재, 더 많은 청년들이 과감하게 창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강점...성장과 보상, 수평적 의사결정과 자율성
 

[사진=얼리슬로스]


아주경제와 얼리슬로스가 일반 국민 151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2.5%가 향후 스타트업 취직 의사가 있거나 이미 적극적으로 지원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처럼 이름이 알려지거나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추진 못했지만, 개인·조직의 성장 가능성(35.8%)과 일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18.7%),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17.9%), 높은 자율성(11.1%) 등에 매력을 느끼는 청년들이 스타트업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렸다.
 
반면 스타트업을 잘 모르거나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응답자는 매우 적었다. “스타트업에 대해 알고 있나”라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7.5%에 불과했으며, 스타트업 취직에 대해 “비추천, 전혀 지원 의사가 없다”고 답한 이들도 17.8%에 그쳤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 플랫폼 경제 등 각 전문 분야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관통하는 시기에는 ‘크고 안정적인’ 대기업 대신 ‘작고 유연한’ 스타트업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사진=얼리슬로스]

 
10대의 약진, 창업생태계 긍정평가·도전정신 높아

스타트업 취업을 넘어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스타트업 창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21.8%는 “창업에 뜻을 두고 있으며, 언젠가 도전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6.5%는 “창업을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응답자 3명 중 1명은 창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결과다. 또, “창업에 관심은 있지만, 나는 못할 것 같다”는 답변이 41.8%로 가장 많이 선택됐는데, 이 질문을 통해서도 창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재원 얼리슬로스 대표는 "스타트업 대표 10명 중 8명은 과거보다 창업 환경이 좋아졌지만, 이중 절반은 아직도 창업을 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이 스타트업 정책들이 더 이상 일회성이 아닌 다회성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책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픽=박시원 기자]


주목할 만한 점은 창업생태계를 바라보는 10대의 낙관적인 시각이다. 이번 설문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전 연령대 중 10대 응답자의 창업생태계 긍정 평가가 가장 많았다.

10대 응답자의 24%는 스타트업 경쟁력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답했는데, 이는 같은 질문에 대한 20~50대의 긍정 평가의 2배 비율이었다. 도전정신 또한 뛰어났다. 창업을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거나 언젠가 창업하겠다고 답변한 10대 비율은 3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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