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나주공예' 옛 명성 되찾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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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박승호 기자
입력 2022-01-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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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예품제작소 설립 110주년 맞아 전시회 열고 후진교육 공방작가 지원

 

나주목공예실 모습[사진=나주시 ]

전남 나주시가 전라도 공예의 옛 영화를 되살리고 있어서 주목된다.
 
나주공예품을 전시 홍보하고 교육하면서 지역 공방 작가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 나주공예품제작소 설립 110년을 맞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김왕식 재단 상임이사는 20일 “그동안 공예장비 시설을 갖추고 나주 로컬크래프트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공예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 공예 간 융합상품을 개발해 나주공예 인프라를 확충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같은 인프라를 활용해 ‘나주공예’의 명성을 되찾고 지역 공예인들에게 직업 활동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나주 우수공예품 전시회 [사진=나주시 ]

나주공예 역사는 2000년 전 고대 마한시대부터 시작됐다. 당시 고분에서 대형 옹관과 금동관, 금동신발이 발견됐다.
 
특히 1913년 호남에서 유일하게 나주에 공예품제작소가 설립돼 공예품 기술을 개발하고 교육했다.

조선 제일의 ‘나주부채’는 대영박물관을 비롯해 도쿄 국립박물관, 프랑스 부채박물관에 소장돼 있을 정도로 명성이 자자했다.
 
1930년대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는 전라도 공예를 둘러보고 쓴 ‘전라기행’(全羅紀行)에서 남국의 공예왕국의 핵심 지역으로 나주를 꼽았다.
 
1939년 4월 16일 조선일보가 “나주산기공예품제작소(羅州山岐工藝品製作所)에서 죽제품을 국내를 넘어 만주와 중국까지 수출했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나주공예는 산업화 흐름 속에 침체기를 겪으며 오늘날 나주반, 쪽염색, 샛골나이 등 무형문화재 전통 기술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은 나주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나주공예에 관해 강의했다.[사진=나주시 ]

이같은 상황에서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 나주공예품제작소 설립 110년을 맞아 나주로컬크래프트(지역공예품)를 홍보하고 지역 공방 작가 소개전을 열고 있다.
 
또 전남공예창작센터를 유치해 목공예와 섬유공예 장비를 갖췄다.
 
지난해는 30여 회에 걸쳐 교육하고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공예작가에게 창작비와 컨설팅, 전시판매전을 지원했다.
 
올해는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사업지원 대상기관으로 지정돼 30여회의 교육, 판매 촉진전, 마케팅 교육, 공예인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지역 공예인을 강사로 초청해 초·중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공예’를 주제로 강의했다.

나주공예의 명성을 되찾으려면 후진양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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