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공예품을 전시 홍보하고 교육하면서 지역 공방 작가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 나주공예품제작소 설립 110년을 맞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김왕식 재단 상임이사는 20일 “그동안 공예장비 시설을 갖추고 나주 로컬크래프트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공예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 공예 간 융합상품을 개발해 나주공예 인프라를 확충했다”고 말했다.
특히 1913년 호남에서 유일하게 나주에 공예품제작소가 설립돼 공예품 기술을 개발하고 교육했다.
조선 제일의 ‘나주부채’는 대영박물관을 비롯해 도쿄 국립박물관, 프랑스 부채박물관에 소장돼 있을 정도로 명성이 자자했다.
1930년대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는 전라도 공예를 둘러보고 쓴 ‘전라기행’(全羅紀行)에서 남국의 공예왕국의 핵심 지역으로 나주를 꼽았다.
1939년 4월 16일 조선일보가 “나주산기공예품제작소(羅州山岐工藝品製作所)에서 죽제품을 국내를 넘어 만주와 중국까지 수출했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나주공예는 산업화 흐름 속에 침체기를 겪으며 오늘날 나주반, 쪽염색, 샛골나이 등 무형문화재 전통 기술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또 전남공예창작센터를 유치해 목공예와 섬유공예 장비를 갖췄다.
지난해는 30여 회에 걸쳐 교육하고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공예작가에게 창작비와 컨설팅, 전시판매전을 지원했다.
올해는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사업지원 대상기관으로 지정돼 30여회의 교육, 판매 촉진전, 마케팅 교육, 공예인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지역 공예인을 강사로 초청해 초·중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공예’를 주제로 강의했다.
나주공예의 명성을 되찾으려면 후진양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