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리필스테이션, 변화하는 매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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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기자
입력 2022-01-2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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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제약 이선정 대표]



2022년 새해에도 여전히 전 세계의 관심사는 탄소중립·기후변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기후변화를 몸소 느끼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으로 발생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연합(UN)은 각 정부에 2030년과 2050년까지 국가별 탄소 감축 목표 제시를 요청했고 대한민국 정부는 2050 탄소 중립비전을 선언했다. 정부 정책과 함께 사회 전체가 변화하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운동인 ‘제로웨이스트’부터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인 ‘플로깅’까지 환경과 관련된 키워드가 뜨겁게 떠오르고 기업의 마케팅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기후 위기를 가져오는 주범이라고 여겨지는 기업들도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과 환경을 위해 지속 가능한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환경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타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독특한 패키지디자인으로 승부하던 시대가 끝이 나고 친환경 포장경쟁이 생겼고 나아가선 포장자체도 없는 리필스테이션이 생겨났다.
 
리필스테이션이란 이미용품(샴푸,린스,바디워시 등), 세탁용품 등을 포장 용기 없이 내용물만 판매하는 곳을 말한다. 한국 소비자원에 따르면 리필스테이션에서 내용물만 구매할 경우 일반 매장 상품보다 40% 이상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리필스테이션에서 내용물을 담아 갈 용기도 구매 가능하다. 재활용 플라스틱, 사탕수수, 폐유리 등을 활용하여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져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하다.
 
국내최초의 리필스테이션인 알맹상점을 시작으로 이제는 대기업들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뷰티업계에서는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 아로마티카, LG생활건강 등이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1월까지 시내 10개 마트에 제로마켓을 오픈해 6개월간 시범운영한다고 한다. 시범운영 기간이 끝나면 각 유통사에서 자율적으로 제로마켓을 운영하게 된다.
 
리필스테이션이라는 새로운 공간이 생겨나고 있는 것은 환경에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리필스테이션은 물건을 파는데에만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닌 경험, 문화를 파는 것에 가깝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 공유하면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공간인 것이다. 단발성의 방문이 아닌 꾸준한 방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리필하는 제품군을 확장시키는 기업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이어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큰 이점에도 불과하고 점포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지 못하고 판매하는 제품군이 한정적인 이유는 관련 법규가 부족한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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