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평균 아파트값 9억원 시대, 새 아파트로 관심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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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2-02-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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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수도권에서는 기존 입주 단지의 평균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신규 분양 단지로 수요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아파트값이 신규 아파트 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경우가 발생하자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5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수도권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9억722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 8억원 선(8억429만원) 돌파 이후 8개월 만인 11월 9억원 선(9억428만원)을 넘어섰다. 수도권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2019년 5월(5억7029만원)부터 현재까지 33개월간 연속 상승 중이다.

기존 입주 단지의 가격 상승세로 신고가를 경신한 개별 단지 사례도 곳곳에서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의 ‘광명역세권휴먼시아3단지’(2011년 2월 입주) 전용 74㎡는 이달 9억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9억원대에 진입했다. 종전 신고가인 지난해 9월 8억6000만원보다 4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또 경기도 부천시 중동의 ‘래미안부천중동’ 전용 70㎡도 지난달 9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신고가인 8억7200만원보다 2800만원 높게 거래됐다.

기존 아파트값이 신고가를 경신하며 치솟는 반면 신규 아파트는 주변 시세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금액으로 분양가를 내놓고 있다. HUG의 고분양가 심사와 민간택지의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 가격 규제로 주변 시세와 비교해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이,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거나 비슷하면 신축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은 당연하다"면서 "특히 대출규제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규 분양 단지가 갖는 입주 전까지의 약 3년간 자금 마련 기간은 큰 메리트일 수밖에 없는데, 이는 최근 실수요자들이 청약 당첨이 어려워도 신규 분양 단지로 몰리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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