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본지와 만난 LG유플러스 디바이스기획팀은 지난달 청소년을 타깃으로 출시한 'U+Z플랜폰'을 소개했다.
U+Z플랜폰은 고객 가치 혁신을 위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기획한 제품이다. 여기에 청소년 스스로 데이터 사용과 학습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김현민 디바이스기획팀장은 "키즈폰을 기획하면서 느낀 점은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강제로 제한하는 것에 불만이 크다는 것"이라며 "U+Z플랜폰은 강제로 기능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스스로가 계획하에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사용해보니 사양이 떨어지는 기존 청소년폰과 달리 최신 단말기라는 점에서 만족감이 컸다. Z플랜 앱을 실행하고 네 가지 모드를 바꿔가며 체험했는데 차단 시간이나 앱을 필요에 따라 설정할 수 있고, 여러 앱에 분산된 시간표·할 일·비교과 활동·시간 측정 등 다양한 기능을 한데 모을 수 있어 편리했다. 대학생이나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성인에게도 학습 도우미로 유용할 것 같았다.
다만 청소년 스스로 데이터 사용을 조절해야 하다 보니 학부모가 우려할 수 있다.
이방원 책임은 "키즈폰과 같이 부모가 컨트롤할 수 있거나 선택을 강제하는 사항은 개개인 성향과 색깔이 뚜렷해지는 청소년 시기에 오히려 강한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Z세대 특성에 맞게 자기 관리와 동기 부여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제품 개발을 위해 LG유플러스 디바이스기획팀은 대치동 학원가까지 달려가 10대 청소년 생활을 밀착 관찰했다.
이 책임은 "대치동 학원가에서 3~4시간씩 돌아다니며 청소년들 방과 후 생활 패턴과 문화에 대해 관찰하기도 하고 스터디카페에서 같이 공부하며 청소년들이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공부하면서 스마트폰은 얼마나 자주 쓰는지 등 학습 문화를 관찰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은 좋은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팀장은 "주요 타깃인 14~19세 청소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초등 고학년들도 Z플랜폰에 니즈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청소년 고객이 Z플랜폰을 활용해 학업이면 학업, 취미면 취미 등 자기 관리를 더 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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