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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지난 3월 경상수지가 67억 달러를 넘어서며 23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다만 흑자폭은 석유와 원자재 등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1년 전보다 7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7억3000만 달러(약 8조5975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5월 이후 23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전년 동기(75억 달러)보다 흑자 규모는 7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1년 전보다 25억4000만 달러 적은 53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수출(645억1000만 달러)이 석유제품과 반도체 등의 호조로 16.9%(93억5000만 달러) 늘었지만, 수입(592억 달러) 증가폭(25.1%·118억8000만 달러)이 더 컸기 때문이다.
3월 통관 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52.3% 급증했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석유제품, 원유의 수입 증가율은 각 163.8%, 106.2%, 83.9%에 이르렀다.
한편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11억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다만 1년 새 흑자규모는 1억4000만 달러 줄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월 중 53억7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91억1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8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5억8000만 달러 늘면서 2020년 4월 이후 2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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