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32.68포인트(-3.77%) 떨어진 833.6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694억원, 기관은 2406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311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이 3%대 낙폭을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그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승인한 날이었다.
이날 낙폭이 더 크다. 원인은 암호화폐의 폭락이다. 암호화폐 시장 급락에 따라 기술주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되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최근 일명 '김치코인'으로 불리는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 등이 폭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 암호화폐는 11일 하루 만에 90%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암호화폐 사업을 직접 영위하는 우리기술투자, 비덴트 등의 주가도 동반 폭락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암호화폐 시장 급락에 국내 관련주들도 약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낙폭이 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종가는 올해 1038.97로 개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17.2%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4.35% 떨어졌다.
코스닥 낙폭이 더 급격한 이유는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전반적으로 고평가된 상태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주는 충격이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더 크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상 여파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을 높게 받았던 코스닥 종목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천보(-7.37%), 셀트리온제약(-6.63%), 에코프로비엠(-6.36%), 엘앤에프(-6.22%), 펄어비스(-6.05%), 카카오게임즈(-6.04%), 셀트리온헬스케어(-5.76%), 스튜디오드래곤(-4.17%), 리노공업(-3.45%)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코스피도 낙폭이 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2.19포인트(-1.63%) 떨어진 2550.08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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