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와 금리 인상의 여파로 미국 주식시장의 기업공개(IPO)가 가뭄 상태에 빠졌다. 대규모 IPO가 없는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모건 스탠리의 분석을 인용해 5000만 달러 이상 가치가 있는 기술 IPO가 없는 238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8년 금융 위기와 2000년대 초 버블 붕괴 여파로 세워졌던 역대 최하의 기록이 갱신된다는 것이다.
기술주는 지난해 증시 부진에도 기록적으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올해도 기술주 관련 IPO 시장이 기대됐지만 현재까지 부진이 이어지고 이로 인해 IPO도 감소했다. 뉴욕 증시의 기술주 중심 지수인 나스닥은 올해 28%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19% 떨어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의 기술주들은 2분기 실적 추정치를 대부분 충족했지만 3분기 실적 전망은 꾸준히 하향 조정되어 현재 전년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술주 IPO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올해 지금까지 IPO로 조달된 자금은 70억 달러 수준이다.
IPO 시장이 침체에 빠진 것은 불확실성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SVB 시큐리티의 기술주 자본시장 책임자인 맷 월시는 "현재 시장에는 엄청난 불확실성이 있다. 불확실성은 IPO 시장의 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규모 그룹이 IPO를 하겠지만 대부분은 내년으로 미뤘다"고 덧붙였다.
기술주 상장 전문 로펌 데이비스 포크의 파트너 니콜 브룩셔는 약한 수익 보고서 같은 요인들이 IPO에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기업에서 수익 감소 전망이 나오고 있고 기업은 금리 인상 등 거시적 요소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것이 IPO 평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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