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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이 확정된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 전경 [사진=용인시청 홈페이지]
용인시 재건축 아파트 등 6곳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처인구 공신연립과 기흥구 구갈한성1차 아파트, 구갈한성2차 아파트, 수지구 삼성4차 아파트, 수지한성 아파트, 삼성2차 아파트 등 6곳은 정부 안전진단완화로 올 초 재건축을 확정 지은 뒤 정비계획 수립 및 구역지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비계획이란 재건축 사업 절차의 초반 단계로, 도시·주거환경기본계획 내에서 해당 구역의 구체적인 개발계획과 내용을 결정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정비구역은 해당 계획에 따라 지정된 곳이다.
용역의 목표는 2030년 용인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해당 단지들에 대해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토지를 합리적으로 이용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
앞서 용인시는 아울러 지난 10일부터 25일까지 관련 주민공람을 진행하고 이들 아파트 단지에 대해 지난 17일 행위제한도 지시했다. 재건축 단지 내 상가 등에 대해 쪼개기 분할투자 등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1992년 준공된 구갈한성1차는 최고 6층짜리 아파트 12개동 570가구로 구성된 아파트다. 구갈한성2차는 한성1차보다 1년 늦게 준공된 단지이며 아파트 7개동 384가구다. 두 단지 모두 기존 용적률은 105%다.
기흥구에 위치한 구갈한성1·2차 아파트는 각각 전용46㎡와 47㎡ 소형 면적대로 거래는 뜸한 상태다. 앞서 구갈1차의 경우 2021년 9월 최고 6억8500만원에 거래됐었는데 이달 4일에는 4억3000만원에 팔리며 최고점 대비 37%(2억5500만원)가량 떨어졌다. 2021년 10월 최고 7억800만원에 팔렸던 구갈2차 또한 최근 4억6000만원에 팔리며 35%가량 빠졌다. 부동산 분위기가 식으며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수지구에 위치한 1994년 준공된 단지 수지삼성4차는 15층 아파트 9개동 1137가구 대단지로 기존 용적률은 208%다. 수지삼성2차는 1995년 준공된 단지로 최고 18층 아파트 5개동 420가구다. 기존 용적률은 209% 수준이다. 수지한성은 1995년 준공된 단지로 15층 아파트 10개동 774가구로 이며 용적률은 209%다. 이들 아파트 또한 최고가 대비 수억원 떨어진 상태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처인구 김장량동에 위치한 공신연립은 1985년 준공된 연립주택으로 96가구의 작은 단지다. 거래는 올해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며, 지난해에는 전용 61㎡가 2억7500만원에 6월에 거래됐는데 이 매매가 유일한 거래였다.
한편 최근 용인시 부동산은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예정되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삼성은 2042년까지 약 300조원을 투입해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는 이달 넷째 주(24일 기준) 0.35% 오르며 지난 3월 넷째 주 이후 4주 연속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개발호재 있는 남사·이동읍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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