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개발 2차 선정지인 서울 마포구 아현1구역과 은평구 응암101번지 일대 정비사업이 본격화된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선정 이후 뚜렷한 움직임이 없었으나 최근 주민동의율 40%를 모아 공공재개발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정비계획 수립에도 착수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H는 최근 아현1구역과 응암101번지 일대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용역을 나라장터에 게시했다.
정비사업의 첫 단추인 정비계획은 도시·주거환경기본계획 등 상위 계획 내에서 해당 구역의 구체적인 개발계획과 내용을 결정하는 것이며, 정비구역은 해당 계획에 따라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정된 곳을 일컫는다.
공공재개발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 지자체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SH 등 공공시행자와 함께 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일반 민간재개발(75%)보다 주민 동의율 조건(66.7%)이 낮아도 사업이 진행 가능하다는 것과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받아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공공과 함께해 각종 절차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사업 속도 또한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현1구역 공공재개발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마포구 유일의 공공재개발 구역으로 선정된 이후 열의를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공과 함께하는 사업인 만큼 사업 속도가 더 빠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현1구역은 영화 ‘기생충’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으로, 아현동 699번지 일대(10만5609㎡)에 위치하며 공공재개발을 통해서 지하 3층~지상 29층, 총 3115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조성 예정이다.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공공재개발 지역 중 가장 큰 곳이다.
응암101번지는 은평구 응암동 101번지 일원 3만8518㎡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 아파트 915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인근에 3호선 녹번역과 6호선 응암역·새절역 등이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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