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신임 회장이 이끄는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류 회장은 한경협을 글로벌 싱크탱크 경제단체로 도약시키겠다고 선언한 이후 폴란드와 중동에 이어 영국 출장길에 오르며 방산·친환경차·인프라·원전 관련 기업들 간 교류에 활력을 불어넣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다음 달 또 한번 유럽행 비행기에 올라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첨단산업‧신성장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다음 달 영국 경제사절단에 참가할 의사를 묻는 공문을 회원사에 발송했다.
일정은 오는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며 장소는 영국 런던이다. 한경협은 영국 기업통상부와 함께 한·영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류진 한경협 신임 회장 취임 이후 세 번째 꾸려지는 것으로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류 회장은 지난 9월 대기업 24개, 중소‧중견기업 41개 등 총 89개사가 중심이 된 폴란드 경제사절단과 함께 취임 이후 첫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당시 양국 기업인들은 한·폴란드 포럼에서 방위산업‧에너지‧인프라‧우크라이나 재건‧원전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경제사절단을 모아 기업들이 전기차‧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재계는 영국에서 개최할 비즈니스 포럼에서 첨단산업‧신성장 분야 강화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사이버 안보와 방산, 원전, 인공지능(AI), 바이오, 친환경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은 양자컴퓨터와 AI 개발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2025년까지 사이버 안보 분야에 26억 파운드(약 4조3373억원)를 쏟아붓고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이 촉발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윤석열 정부 역시 국가안보 전략 중 하나로 사이버 안보를 내세우고 있다. 국내 기업 전반에서도 소프트웨어, 디지털 전환이 해당 분야 도약을 주도하고 있어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반도체, AI,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에 대한 공동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또 영국은 한국산 무기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방위산업 내에서는 무기체계에 변화를 주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국방비도 향후 2년간 50억 파운드(약 7조94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한국과 영국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무기체계를 따르기 때문에 수출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K-무기 수출 물꼬를 본격적으로 틀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한화는 K9 성능개량형 전차로 영국 육군 차세대 자주포 획득을 위한 MFP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친환경자동차 분야에서도 협업이 기대된다. 영국에 대한 한국 수출 품목 1~2위는 친환경차가 차지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전기차 수출액은 46억5312만 달러(약 6조3035억원)로 1위에 올랐고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10억8222만 달러(약 1조4659억원)로 2위다. 두 차종이 영국에 대한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달한다.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에 유럽은 미국과 함께 친환경차를 주력으로 두는 국가다. 영국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며 완성차 브랜드들에 대해 친환경차 판매를 유도하고 있다. 현대차 영국법인은 올 상반기 영국에서 4만6351대를 팔며 5년 만에 최다 판매량을 거뒀다. 이 중 전기차 비중은 20% 가까이에 이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류 회장 취임 이후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모든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만큼 이번 영국 출장에도 동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은 석탄‧가스는 물론 원전과 재생에너지원도 상당량 보유한 만큼 양국 기업 간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무협약(MOU)도 기대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다음 달 영국 경제사절단에 참가할 의사를 묻는 공문을 회원사에 발송했다.
일정은 오는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며 장소는 영국 런던이다. 한경협은 영국 기업통상부와 함께 한·영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류진 한경협 신임 회장 취임 이후 세 번째 꾸려지는 것으로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류 회장은 지난 9월 대기업 24개, 중소‧중견기업 41개 등 총 89개사가 중심이 된 폴란드 경제사절단과 함께 취임 이후 첫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당시 양국 기업인들은 한·폴란드 포럼에서 방위산업‧에너지‧인프라‧우크라이나 재건‧원전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경제사절단을 모아 기업들이 전기차‧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재계는 영국에서 개최할 비즈니스 포럼에서 첨단산업‧신성장 분야 강화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사이버 안보와 방산, 원전, 인공지능(AI), 바이오, 친환경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영국은 한국산 무기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방위산업 내에서는 무기체계에 변화를 주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국방비도 향후 2년간 50억 파운드(약 7조94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한국과 영국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무기체계를 따르기 때문에 수출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K-무기 수출 물꼬를 본격적으로 틀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한화는 K9 성능개량형 전차로 영국 육군 차세대 자주포 획득을 위한 MFP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친환경자동차 분야에서도 협업이 기대된다. 영국에 대한 한국 수출 품목 1~2위는 친환경차가 차지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전기차 수출액은 46억5312만 달러(약 6조3035억원)로 1위에 올랐고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10억8222만 달러(약 1조4659억원)로 2위다. 두 차종이 영국에 대한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달한다.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에 유럽은 미국과 함께 친환경차를 주력으로 두는 국가다. 영국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며 완성차 브랜드들에 대해 친환경차 판매를 유도하고 있다. 현대차 영국법인은 올 상반기 영국에서 4만6351대를 팔며 5년 만에 최다 판매량을 거뒀다. 이 중 전기차 비중은 20% 가까이에 이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류 회장 취임 이후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모든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만큼 이번 영국 출장에도 동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은 석탄‧가스는 물론 원전과 재생에너지원도 상당량 보유한 만큼 양국 기업 간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무협약(MOU)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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