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보훈장관 "안중근 의사 봉환 위해 중·일·러와 긴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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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10-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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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4주년 기념식 참석

  • "미국에 안장된 정두옥 지사 유해 11월 봉환"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청산리 대첩 전승 103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청산리 대첩 전승 103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6일 “중국·일본·대만·러시아 등 관련국과 긴밀히 협력해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대한민국으로 모시는 그날까지 성심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4주년 기념식’에서 “국권이 회복되거든 유해를 고국으로 반장(返葬)해달라는 안 의사의 유언을 대한민국은 잊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안 의사의 의거는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경종을 울렸고, 한국 침략의 부당함과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제의 가혹한 억압에 신음하던 겨레의 민족혼과 자긍심을 일깨웠고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가슴에 ‘독립정신’이라는 네 글자를 심어줬다”며 “이 독립정신은 일제강점기의 어두움을 밝히는 등불이 돼 36년간의 대일항쟁 끝에 감격스러운 광복을 맞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장관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 평화와 민주주의는 결코 허투루 이뤄지지 않았다”며 “안 의사와 같은 애국선열들이 흘린 피와 땀 위에 이 모든 것들이 존재함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다른 독립유공자분들을 고국으로 모시는 데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현재 미국에 안장된 정두옥 지사의 유해를 다음 달 한국으로 봉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보훈부는 독립운동가들을 최고의 품격으로 예우하고, 숭고한 헌신이 깃든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를 국민들과 함께 기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중근의사숭모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박 장관과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독립유공자 유족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안 의사는 187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으며 학교 설립 및 의병 활동을 펼쳤다. 1909년 하얼빈역에 도착한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뒤 뤼순감옥에 갇혔다.
 
심문과 재판을 받으면서도 일본의 부당한 침략행위를 비판했고, 조선 독립과 동양 평화를 주장하다가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고 그해 3월 26일 순국했다. 정부는 안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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