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엥겔계수 42년 만에 최대치...중위소득자도 25.5% 달해

  • 생계비에서 음식비 차지 비율 2010년부터 오름세

  • 전쟁에 엔화 약세 맞물려 크게 올라

  • 27일 중의원 선거 핵심 화두 떠올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식품 가격이 급등하며 생계비에서 음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계수가 1982년 이후 4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총무성 자료를 인용해 올해 1~8월 2인 이상 세대 엥겔계수는 28.0%로, 연평균으로 비교했을 때 1982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엥겔계수는 가계 소득이 증가하면서 2000년대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2010년대부터는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연 소득 1000만~1250만엔(약 9160만~1억1450만원)인 가구는 엥겔계수가 25.5%였지만, 연 소득 200만엔(약 1830만원) 미만인 가구는 33.7%에 달했다.

이를 두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식비 상승이 저소득 가구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일본 소비자물가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엔화 약세와 맞물려 크게 오르고 있다. 총무성이 전날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쌀류 가격은 44.7%나 오르며, 4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배는 13.4%, 토마토는 12.2% 상승했다.

식품뿐만 아니라 다른 품목도 오름세를 보였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상승했다. 일본 은행은 7월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2024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5%로 전망했다.

이에 오는 27일 예정된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는 고물가 대책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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