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성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미·중 관세정책 따라 '출렁'

  • 전월 대비 변동폭 2배 이상 확대

지난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하루 평균 변동 폭이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와 미·중 무역 협상에 영향을 받으며 급등락을 반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일평균 변동 폭은 9.7원, 변동률은 0.67%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로 시장이 요동쳤던 2022년 11월(12.3원·0.9%) 이후 가장 큰 수치다. 3월(4.3원·0.29%)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환율은 지난달 9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로 장중 1487.6원까지 급등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틀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90일 유예 방침을 밝히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420.0원으로 급락했다. 이후 협상 기대감이 커지며 환율은 1410~1440원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이달 2일에는 미·중 협상 진전 신호에 주간 종가 기준으로 1405.3원까지 하락했고, 장중 저점은 1391.5원까지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당분간 1400원 선에서 등락하고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중 통상 협상 진전으로 환율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을 다시 끌어올릴 요인으로는 관세 협상 불확실성, 국내 경기 부진, 정국 불안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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