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해 안에 자국 기업 경영진들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미 상무부가 트럼프 방중에 동행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일부 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를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얼마나 많은 CEO들이 동행 요청을 받았는지, 요청을 수락했는지 등은 불분명하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또한 대중 강경파 인사들의 반대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자체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 같은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의 거래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 순방을 적극 활용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닛케이아시아도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에 기업 CEO 수십 명을 대동해 중국을 방문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해외 순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을 방문할 때도 금융 및 기술 기업 CEO들을 대동해 함께 에너지·인공지능·반도체·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를 발표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난 자리에서도 다수의 기업 거래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할 구상을 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현재 중국 방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논평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공식적인 마지막 대화는 지난 6월 초 전화 통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이 "고맙게도 퍼스트레이디와 나를 중국으로 초대했다"면서 "나도 이에 호응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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