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을 두고 "동료 의원이자 지난 대선에서 토론단으로 같이 일했던 입장에서는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강 후보) 본인의 고심 끝에 당과 대통령께 부담을 안 줘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여성가족부라는 곳이 3년간 멈춰 있지 않았나"라며 "저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를 했었지만 대통령께서 확대 개편도 이야기를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실제 이 부분에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가야 된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에 강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크게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강 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다"고 부연했다.
'여당 지도부가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분위기로 의견을 내왔다면 여론과 동떨어져 있었던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여론에 대한 것들을 다 감안하지 못했다라는 지적에는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어제자로 강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찬성) 35 대 (반대) 65 정도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고 추가적인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그에 대한 우려의 이야기들은 일부 나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통령께서 (인사청문보고서를) 다시 국회로 보냈으니, 여당 지도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받아서 결과를 내는 것"이라며 "여론이 나빠진 상황에서 당과 대통령, 정부 사이에서는 더 이상의 선택지가 없었다"고 했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가 강 후보 사퇴 17분 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이 대통령실의 기류를 읽은 것인가'는 질문에는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는 후보자가 직접적으로 (사퇴를) 거론하는 게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굉장히 부담스러운데도 했다는 것은 그런 식으로(대통령실의 기류를 읽었다는 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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