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th BIFF] 박찬욱 감독 "원작 읽고 영화화 결심…망설일 필요 없었다"

질문 듣는 박찬욱 감독 사진연합뉴스
질문 듣는 박찬욱 감독 [사진=연합뉴스]
박찬욱 감독이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e)'를 영화화 한 과정을 밝혔다.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국장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평온한 삶을 살던 회사원 만수가 하루아침에 해고당하면서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박 감독은 "원작을 읽자마자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며 "코미디적 가능성과 주인공 만수의 행위가 가족들에게 발각될 때 벌어질 파장 등 새로운 레이어를 덧입힐 수 있겠다는 점이 강하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소박한 동기가 오히려 도덕적 타락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매혹적이었다"며 "사회적 이야기와 개인적 이야기가 동시에 맞물려 안과 밖을 동시에 향하는 작품으로 만들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기본적으로 원작이 가진 힘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며 "그 힘을 조금 더 깊이 파고드는 작업이 이번 영화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이 경쟁하는 공식 경쟁 부문이 신설됐다. 개막작 '어쩔수가없다'와 함께 64개국 241편의 공식 초청작을 비롯해 커뮤니티비프, 동네방네비프까지 총 360편이 상영되며, 대상 수상작은 오는 26일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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