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또 만장일치 MVP '대기록'…저지는 롤리 꺾고 2년 연속 AL MVP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애런 저지 사진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애런 저지 [사진=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시대가 또 증명됐다.

MLB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로 결정된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MVP를 발표했다. 오타니와 저지는 각각 내셔널리그(NL), 아메리칸리그(AL) MVP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3년 연속, 저지는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에 대해 MLB닷컴은 "2년 연속 양대 리그 수상자가 같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는 오타니와 저지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1위표 30장을 모두 받아 총점 420점을 기록해 만장일치 MVP가 됐다. 이로써 그는 통산 4번째 정규시즌 MVP를 달성했다. 또한 베리 본즈(2001~2004)에 이어 두 번째로 세 시즌 연속 MVP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오타니는 4번의 수상 모두 만장일치로 MVP에 뽑혔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이다. MLB닷컴은 "역대 MLB MVP 투표에서 1위 표를 독식한 사례는 총 24번인데, 2번 이상 만장일치 MVP는 오타니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저지는 치열한 경쟁 끝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 BBWAA는 저지에 1위표 17장, 2위표 13장을 줬다. 경쟁자였던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는 1위표 13장, 2위표 17장에 그쳤다. 총점에서 355점을 받은 저지가 335점의 롤리를 꺾었다. 

올 시즌 포수 60홈런의 대기록을 작성한 롤리는 타격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준 저지에게 밀려 첫 수상이 불발됐다. 저지는 올해 타율(0.331), 출루율(0.457), 장타율(0.688)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홈런도 53개를 날려 롤리에 이은 2위였다. 

이에 대해 MLB닷컴은 "포수의 가치를 수치로 매기기는 어렵다"면서도 "저지의 OPS(출루율+장타율)는 1.144로 롤리의 0.948보다 2할 가까이 높았다. 저지를 MVP로 뽑아야 하는 근거가 더 확실했고, 유권자들이 저지를 택했다"고 분석했다. 저지는 2022년 수상한 뒤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으로 MVP가 됐다. 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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