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위에서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미국프로농구(NBA) 최초로 3부자(父子)가 한 팀에서 뛰는 진귀한 광경이 펼쳐질까.
LA 레이커스 포워드 르브론 제임스가 NBA에서 기록적인 23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르브론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레이커스의 홈구장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펼쳐진 유타 재즈와 2025~2026 NBA 정규리그에 출전했다. 앞서 르브론은 오른쪽 좌골신경통으로 시즌 개막 후 결장해왔는데, 이날 부상을 털고 복귀한 것이다.
단순히 르브론의 출전만 화제를 모은 것은 아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약 30분간 코트를 누비며 11점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르브론의 활약으로 레이커스는 140-126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렇기에 향후 르브론이 둘째 아들 브라이스 제임스와도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르브론은 첫째 아들인 브로니 제임스와 레이커스 소속이다. 2024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5순위 레이커스 지명을 받은 브로니로 인해 NBA 최초로 부자가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만약 르브론과 브로니가 은퇴 또는 이적을 하지 않고, 브라이스도 레이커스에 지명되면 역대 최초 3부자팀이 나오게 된다.
다만 르브론은 이러한 예상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당초 브로니가 지명받기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브로니 때에는 그와 뛰고 싶다는 열망을 공공연히 드러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지난달 2일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르브론은 레이커스 미디어데이에서 "조만간 은퇴가 올 것"이라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현실이기도 하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또한 그는 "브라이스를 기다리진 않을 것이다. 브라이스는 그만의 타임라인을 가지고 있고, 나는 나만의 타임라인을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브라이스는 현재 애리조나대학교에 재학 중인데 1학년을 마치고 '원앤던(one-and-done)'으로 2026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물론 브라이스의 재능이 르브론처럼 엄청나진 않기에, 지명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브로니 역시 아버지의 후광으로 NBA 무대에 데뷔했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레이커스가 르브론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브라이스를 지명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브라이스가 이런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내년 열리는 드래프트 전 '스텝업(step-up)'이 확실히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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