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년 1월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타진…中 거부

  • 다카이치 총리 대만 발언 여파…日 "2월 이후라도 개최 추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경주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경주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이 내년 1월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했지만 중국이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장국인 일본은 올해 개최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내년 1월 회의 개최 방안을 한국과 중국에 비공식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중국은 외교 채널을 통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정상회의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총리가 국회에서 대만 유사 시 집단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된 점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2월 이후로라도 조속히 회의를 열겠다는 방침이지만, 중국 춘제 연휴(2월)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3월) 일정이 겹쳐 일정 조율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 연기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중일 정상 간 회담이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히는 등 대화를 사실상 거부하는 기류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회의가 마지막이었다. 차기 회의가 열릴 경우 이재명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한자리에 모이게 되지만, 현재로선 시기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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