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 단단히 준비한 키움증권…모험자본 투자 반기 만에 1000억↑

 
서울 영등포구 소재 키움증권 본사 전경 사진키움증권
서울 여의도 소재 키움증권 본사 전경 [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이 발행어음 사업 개시를 앞두고 모험자본 투자 확대, 조직 정비, IT 인력 확충 등 그간 실적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모험자본 공급액은 내년부터 3년간 3조원가량으로 늘린다.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인가 요건 충족을 위해 모험자본 공급 능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등 사전 준비에 공을 들여왔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사업의 핵심 요건인 모험자본 공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들어 관련 투자를 대폭 늘렸다. 지난해 말 6846억원이던 키움증권의 모험자본 투자 잔액은 올해 상반기 7803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년 만에 1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앞서 2021년 5192억원, 2022년 5881억원, 2023년 6157억원으로 연평균 약 550억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도 증가 폭이 컸다. 지난해부터는 모험자본 기업대출 취급도 시작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를 확보했다.
 
향후 공급 계획도 공격적이다. 키움증권은 향후 3년 동안 총 3조원의 신규 모험자본을 공급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내년 6350억원, 2027년 9230억원, 2028년 1조2130억원 규모다. 향후 3년간 누적 공급액은 2020~2024년 5년간 공급액(누적 1조1156억원)보다 3배가량 더 많다.
 
구체적으로 내년에는 미들 스테이지 기업 중심(스타트업과 후기기업 사이의 기업) 신규 발굴, 2027년에는 프리(Pre) IPO 및 중견기업 투자 확대, 2028년에는 스케일업 기업(급성장 기업) 중심의 자본 공급을 통해 기업 성장 전주기에 걸친 투자 솔루션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문 인력 구성도 눈에 띈다. 투자운용부문 임직원 33명 중 발행어음을 전담하는 종합금융팀은 9명 규모다. 현재 9명 중 4명이 구성됐으며 5명은 신규 발령 예정이다. 모험자본 담당 인력(AI·PI)의 평균 운용 경력은 10.7년에 달한다. 발행어음 인가 이후 IB 인력들의 역할이 확대되는 만큼 관련 인력은 단계적으로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올해 키움증권은 전산오류 등으로 홍역을 겪은 만큼 IT 시스템 강화도 인가 요건 충족을 위한 핵심 과제였다. 키움증권은 IT 인력을 올해 351명에서 내년 420명으로 21%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3년간 IT 인프라 분야에 1200억원 이상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발행어음은 리테일 사업에 강점을 가진 키움증권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키움증권은 지난 19일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며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최종 획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