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1만 전자’ 고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공매도 비중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낙관론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1% 오른 10만9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1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이란 전망 속에 이달 들어 6거래일 연속으로 상승 마감하며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전체 거래 중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줄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방식으로 비중 감소는 향후 상승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달(1~5일) 기준 삼성전자 공매도 비중은 1.19%로 집계됐다. 공매도가 재개된 3월 31일부터 8월 말까지 평균 공매도 비중이 4.74%였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9월 주가가 약 20% 급등했을 당시 공매도 비중은 2.3%로 급감했고 10월 2.85%, 11월 2.91%로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을 겪으며 다시 상승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 D램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하며 메모리 부문 중심의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D램 가격 강세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가 동시에 이어지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LS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연결 매출을 90조7000억원(전년비 20%↑), 영업이익을 18조6000억원(139%↑)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매출 86조9000억원·영업이익 14조80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내년 실적 전망은 더 긍정적이다. LS증권은 2026년 연결 매출 407조5000억원(23%↑), 영업이익 97조1000억원(87%↑)을 제시했다. 경쟁사들이 HBM 중심 확대에 나서는 동안 삼성전자는 P4 라인에 범용 D램을 늘릴 공간이 충분해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의 ‘레버리지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제시하며 “최근 메모리 업종의 강세는 HBM보다 범용 메모리 중심”이라며 “삼성전자는 D램 수익성이 HBM을 상회함에 따라 범용 D램 생산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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