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소소한 겨울 간식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연말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유난히 올해가 다사다난했던 만큼 직원을 격려하는 한편 내년에도 업무에 더 전념하기 위한 의지를 다진다는 취지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 주부터 약 2주간 '힐링위크'를 개최한다. 특히 전날 금감원 본원 1층 로비에는 ‘겨울 간식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단 이틀간 진행하는 팝업스토어의 공식 운영시간은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다. 전날 1층 로비는 겨울 간식인 델리만쥬와 커피를 찾는 임직원으로 북적였다. 팝업스토어 인기에 운영시간이 한 시간 연장되기도 했다.
이날도 붕어빵과 커피를 함께 나눠주며 임직원 사이에서 팝업스토어는 인기를 끌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이런 소소한 행사도 좋다”며 “업무가 바빠 아직 간식을 못 타러 갔는데, 다 소진되기 전에 가야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걸쳐선 부서별 일종의 다과회도 진행한다. 이달 12일과 19일 양일 중 부서가 원하는 일자로 신청하면 당일 치킨을 배분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금감원 총무국은 부서마다 직원들이 최대한 많이 모이는 날이 상이한 점을 고려해 다과회 일정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말에도 힐링위크를 진행한 바 있지만, 올해는 행사가 더 뜻깊을 수밖에 없다. 지난 1년 동안 금감원은 조직 안팎으로 유난히 다사다난했기 때문이다. 특히 새 정부가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직원들은 금감원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뭉쳐 대규모 반발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9월 아침마다 이른바 ‘검은 옷’ 시위를 한 데 이어 무대를 국회로 옮겨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같은 달 18일 국회 앞에선 1200여명이 집결해 반대 집회를 했고, 이는 야간 집회까지 이어졌다. 한편에선 총파업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정부가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등 추진을 철회하며 일단락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한해 직원들 고생이 많았고,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힐링위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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