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김기현 압수수색에…"망신주기식 칼춤" 반발

  • "야당에 대한 탄압·정치 보복…강력 규탄"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실과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착수한 17일 국회 의원회관 내 김 의원 사무실에서 송언석 원내대표가 방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실과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착수한 17일 국회 의원회관 내 김 의원 사무실에서 송언석 원내대표가 방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7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김기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정치 보복성 수사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망신 주기 압수수색"이라며 "정권 코드에 맞춘 특검의 칼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의 무도한 압수수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특검은 김 의원의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는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프랑스 고가 브랜드인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한 의혹을 받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특검은 지난 8월 통일교와 더불어민주당의 커넥션에 대해 진술을 받고, 수사 보고서까지 작성해 놓은 상태에서 경찰에 이첩하지 않고 깔아뭉갠 전력이 있다"며 "특검 존속 기한이 만료 돼 가는 시점에 당의 유력한 대표였던 분의 자택과 의원회관을 압수수색 하는 것은 잘못된 행태로 야당에 대한 탄압과 정치 보복, 망신 주기 수사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진술을 다 받았는데 뒤늦게 압수수색을 나온다는 것은 망신 주기 압수수색에 불과하다"며 "민중기 특검을 특검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이 타당하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중기 특검은 이미 김 의원의 배우자를 소환 조사했고, 김 의원 본인 역시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며 "'정치 특검'이자 '민주당 하명 특검'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민중기 특검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통일교 민주당 게이트를 물타기 하려는 수작으로, 명백한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야당 핵심 인사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정치적 흠집을 내기 위한 이벤트성 수사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민중기 특검을 향해 "여권 인사들에 제기된 의혹을 감춘 혐의에 대해 먼저 수사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