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이후 엇갈린 통신 실적…SKT 기말 배당 중단·LGU+는 AIDC 반등

  • SKT, 4분기 흑자전환했지만 해킹 비용 부담 커

  • LG유플러스, SKT발 가입자 순증·AI 데이터센터로 실적 개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SK텔레콤·LG유플러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SK텔레콤·LG유플러스]



지난해 통신업계를 강타한 해킹 사고 이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실적 흐름과 전략이 뚜렷하게 갈렸다. SKT는 고객 보상과 보안 투자 부담으로 수익성이 크게 둔화된 반면,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유입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T는 연결 기준 2025년 매출 17조992억원, 영업이익 1조7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 줄었고, 영업이익은 41.1% 감소했다. 순이익은 3751억원으로 73.0% 급감했다.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 이후 통신비 할인과 데이터 제공 등 고객 보상 비용과 정보보호 투자 확대분이 연간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다.

4분기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하며 분기 기준으로는 회복 조짐을 보였다. 회사 측은 일회성 비용 집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익 구조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말 현금배당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매출 15조4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921억원으로 3.4% 늘었다. 순이익은 5092억원으로 61.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1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며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해킹 사고 이후 SKT와 KT에서 이탈한 일부 가입자가 LG유플러스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 이동통신 가입자는 연간 26만8296명 순증했다. 이동통신과 알뜰폰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3071만1000개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AI 전략에서도 두 회사의 방향성은 차이를 보였다. SKT의 AI 데이터센터(AIDC) 매출은 5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증가했지만, 통신 본업의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SKT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에 진입하며 소버린 AI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향후 AIDC와 AI 전환(AIX)을 중심으로 전사적 AI 적용을 확대해 수익성 회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AIDC와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간 거래(B2B)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1조807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고, AIDC 매출은 4220억원으로 18.4% 늘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리스크책임자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DC 중심의 기업 인프라 부문이 가이던스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5G SA(단독모드)를 2026년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지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대규모 자본적 지출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주 데이터센터 1동의 고객 수요를 이미 확보한 가운데, AI 수요 확대 시 2단계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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