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전재수, 박형준 오차밖 우세...수성 '경고등'

  • 양자 대결보다 민주당·야권 대체 후보군 경쟁력에 시선

그래픽박연진 기자
[그래픽=박연진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개월 앞둔 부산지역 민심이 예사롭지 않다. 보수 성향이 강했던 지역적 특색에도 불구하고 차기 시장 후보 적합도와 가상대결에서 야권 후보가 현직 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오며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부산언론인연합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이너텍시스템즈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차기 부산시장 가상 양자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46.7%의 지지율을 얻어 38.4%에 그친 국민의힘 박형준 현 시장을 8.3%p 격차로 따돌렸다. 이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3.1%p)를 넘어서는 수치다.

특히 전체 인물 적합도에서도 전재수 후보는 34.1%를 기록하며 박형준 시장(21.1%)을 13.0%p 앞섰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11.4%), 김도읍 의원(9.5%)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세대별 표심의 비대칭성이다. 전재수 후보는 40대(62.6%)와 50대(55.4%)에서 지지를 받으며 판세를 주도했다. 반면 박형준 시장은 70대 이상(57.6%)에서만 우위를 점했을 뿐, 30대 이하와 중장년층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러한 흐름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와 궤를 같이한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9.4%로 부정 평가(35.1%)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특히 40대(65.8%)와 50대(58.4%)의 긍정 평가가 전 후보의 지지율로 고스란히 연결되는 모양새다.

지역별로는 전재수 후보의 정치적 기반인 3권역(강서·북·사상·사하구)에서 50.6%의 지지율을 기록해 박 시장(31.5%)을 압도했다. 박 시장은 해운대 등이 포함된 4권역에서도 37.5%에 머물며 전 후보(47.0%)에게 밀리는 등 전 권역에서 고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가 본선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가상대결 시 '투표할 인물 없다'는 응답이 11.0%에 달하며, 정당 지지도에서도 '지지정당 없다'는 무당층이 10.0%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선거가 본격화될수록 여권 지지층의 결집과 야권 내 단일화 변수 등이 작용할 경우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판세는 언제든 요동칠 수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직 시장의 행정 경험보다 장관 출신 후보의 중량감에 민심이 먼저 반응한 것”이라며 “여당은 4050 세대의 이탈을 막을 경제 정책을, 야당은 수사 리스크 등 도덕성 검증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부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2월 5~6일 양일간 무선 가상번호(80%)와 유선 RDD(20%)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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