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규 머크 한국 대표가 10일 서울 삼성동 인근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나윤 기자]
머크가 차세대 반도체 소재 '몰리브덴' 공급 확대를 통해 국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늘어나는 메모리 생산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우규 머크 한국 대표는 10일 '세미콘코리아 2026' 기자간담회를 열고 "몰리브덴은 텅스텐, 구리 등 기존 소재 대비 메모리 성능, 전력 효율을 크게 개선하는 첨단 소재"라면서 "고객사들의 메모리 품질과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몰리브덴은 텅스텐을 대체할 고품질 반도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D램, 3D 낸드 등 높이 쌓아 올려야 하는 반도체의 경우 텅스텐을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저항률이 높아 전력 효율을 최적화하는데 제약이 크다.
반면 몰리브덴은 향상된 전기 전도성뿐만 아니라 안정성도 뛰어나 첨단 분야의 핵심 화합물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업계는 기존 낸드 플래시뿐만 아니라 D램과 시스템 반도체까지 머지않아 적용될 것으로 내다본다. 메모리 셀을 수직으로 배치하는 4F 스퀘어 D램과 미세화 핵심 공정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다.
캐서린 데이카스 머크 일렉트로닉스 수석부사장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면서 반도체 아키텍처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몰리브덴은 첨단 로직 분야의 저저항 박막에 효과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크는 반도체 소재의 국내 직접 생산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6억유로(약 89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박막, 포뮬레이션, 특수 가스 등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응용 및 기술 센터 증설에 집중해왔다.
이에 따라 머크는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몰리브덴 공급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생산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생산거점을 주축으로 시장 입지를 넓혀가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머크는 신소재 개발 이외 계측 및 검사 기술 투자도 이어간다. 김 대표는 "2024년 계측 및 검사 솔루션 기업 '유니티SC'를 인수한 만큼, 웨이퍼 초정밀 분석 역량을 확장해 반도체 출시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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