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불과 재', 체험은 여전히 극장에 있다 어떤 영화는 극장의 존재 이유를 증명한다. 극장이기에 가능한 감각의 차이를 몸으로 체감하게 만드는 순간이다. '아바타' 시리즈는 영화적 체험이 무엇인지를 가장 단호한 방식으로 보여온 이름이다.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아바타: 불과 재'(감독 제임스 카메론) 역시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이유를 분명히 한다. 더 뜨겁고, 더 거칠며, 한층 압도적인 감각으로 채워진 이야기는 '아바타'가 여전히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임을 다시 확인시킨다. 인간들과의 전쟁 끝에 첫째 아들 네테이얌을 잃은 이후 제이크와 네이티리는 깊은 상실 속에 놓인다. 그 틈을 파고들 듯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판도라는 다시 거대한 위협에 휩싸인다. 마일스 쿼리치 대령은 바랑과 손을 잡고 설리 가족을 압박하고 설리 가족은 흩어졌던 힘을 모아 판도라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 나선다. 영화는 외부의 침략과 내부의 동요를 동시에 밀어붙이며 설리 가족이 감당해야 할 싸움을 점점 더 거칠게 만든다.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