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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와 세르게이 볼코프 선장(34), 올레그 코노넨코 엔지니어(43) 등 3명의 탑승 우주인들은 발사 7시간 전인 8일 오후 1시16분(현지시간 오전 10시16분) 우주인 호텔 앞에서 출정식에 참석한 뒤 장도의 첫 걸음을 떼었다.
우주인들은 전통에 따라 자신들이 묵은 호텔 내 객실 문에 성공적인 비행을 기원하는 서명을 한 뒤 그리스 정교회 사제의 축도를 받고 호텔 현관 문을 나섰다.
문 앞에는 8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도열, 이들을 맞았고 이 씨 등은 경쾌한 행진 음악 속에 밝은 얼굴로 발걸음을 옮겼다.
연방 웃음을 머금고 손을 흔들며 나오던 이 씨는 승리의 `브이(V)'자를 그리며 성공적인 비행을 다짐했고 한국말로 “잘 다녀 올께요, 잠 잘 잤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우주인들은 대기 중인 버스에 올라 호텔 문을 나섰고 문 밖에 대기하던 이씨 가족과 한국인 참관단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이 씨의 성공 비행을 기원했다.
예비 우주인(백업팀)들도 탑승우주인의 뒤를 이어 호텔 문을 나섰다.
우주인들은 이날 오전 마지막 신체 상태를 점검하고 온몸과 우주복을 소독한 다음 48시간이 걸리는 도킹 중 편의를 위해 장을 비우는 관장을 했다.
발사장 인근 로켓 제작업체 에네르기아사에 들른 이들은 최종 의학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에 따라 탑승 우주인 교체 여부가 최종 판가름된다.
지난달 7일 당초 탑승팀에 속해 있던 고산(31) 씨가 가가린센터 훈련 도중 규칙위반으로 이 씨로 탑승우주인이 교체되는 우여곡절이 빚어지기도 했다.
예비 우주인은 탑승 우주인이 탑승 직전 신체 등의 이상으로 탑승이 어려울 경우 대체될 수 있다.
이후 우주인들은 40여 분에 걸쳐 자신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소콜 KV2' 우주복을 챙겨 입은 뒤 가족 및 정부대표단과 마지막 면담을 한다. 이어 발사 3시간 전인 5시께 우주인들은 우주비행 보고식에 참석한 뒤 소유스 발사체를 향해 발길을 옮긴다.
발사 2시간 35분 전 우주인 발사대에 도착한 우주인들은 보도진 앞에서 잠깐 포즈를 취하게 된다.
발사 2시간 30분 전 소유스 발사체의 맨 꼭대기에 위치한 소유스 캡슐에 탑승한 뒤 긴장과 기대감 속에 차분히 발사를 기다리게 된다.
한편 바이코누르 기지와 러시아 연방우주청 관계자들은 예고했던 일정을 수시로 바꾸고 이를 제때 구체적으로 통고하지 않아 한국 최초 우주인 발사를 보고 격려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참관단과 취재진을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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