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 |
미 대선을 보름 앞두고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견조하게 앞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바마 후보가 승리할 경우 미국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18일 현재(현지시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을 6-7% 포인트 정도 앞서 나가면서 대세를 굳히고 있다.
CNN방송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는 49%의 지지를 확보, 43%에 그친 매케인을 6%포인트 앞섰다. 부동층은 8%에 불과한 상황이다.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와 매케인의 지지율이 50% 대 43%로 나타났으며, 로이터-조그비 공동여론조사에서도 49%대 44%로 오바마의 우위가 확인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라스무센도 오바마가 매케인을 50% 대 46%로 제압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선의 승패를 가르는 기준인 대의원 확보 수에서도 오바마는 이미 당선에 필요한 과반 27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CNN방송에 따르면 오바마는 277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매케인의 174명을 큰 차이로 따돌렸고, 정치 전문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에서는 오바마와 매케인의 대의원 확보 수가 286명 대 155명으로 더 벌어졌다.
특히 오바마는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후부터 승기를 잡기 시작해 3차례의 TV토론을 모두 승리로 연결시켰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이 오바마를 지지하는 지역단체인 에이콘(ACORN)의 유권자 부정등록 의혹과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바마 진영의 지역 밀착형 저인망 선거운동에 막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이 올해 당내 경선때부터 유권자 신규등록에 박차를 가했으나 이들이 정작 투표하지 않게될 경우 매케인에게 막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다.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신규 등록 유권자가 이번 대선에 대거 참여할 경우 오바마가 51% 대 45%로 마케인을 6%포인트 앞섰지만, 종전의 등록유권자들만 투표할 경우에는 오바마 49%, 매케인 47%로 불과 2%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따라서 투표장에서 이른바 '브래들리 효과'가 나타날지도 주목되고 있다.
브래들리 효과는 선거의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높게 나왔던 백인이 아닌 후보가 실제 선거에서 조사와는 달리 낮은 득표육을 얻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지난 1982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톰 브래들리가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백인인 공화당 후보 조지 듀크미지언을 앞섰지만, 실제 선거결과에서는 브래들리가 패배한데서 유래한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