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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는 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비상회의에서는 하루 산유량을 100만배럴에서 200만배럴 가량 감산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급락하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대규모 감산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비상회의에서는 하루 산유량을 100만배럴에서 200만배럴 가량 감산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때 150달러에 근접하던 유가가 반토막이 나면서 OPEC은 다음달 18일 열기로 했던 비상회의를 이달 24일로 앞당겨 개최키로 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차킵 캘릴 의장은 알제리 국영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OPEC이 두 차례 석유 감산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오는 24일 열리는 오스트리아 빈 회담에서 감산이 이뤄진 후 추가 감산이 따를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켈릴 의장은 "하루 200만배럴 감산 결정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이번 빈 회담에서 감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유가 안정 차원에서 또 한번의 추가 감산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 감산은 계약문제 때문에 즉각적으로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감산 결정이 내려지면 40일 이내에는 실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세계 13개 회원국의 9월 일일 평균 산유량은 3247만배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경기침체로 석유 수요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켈릴 의장은 "OPEC 비회원국들과 함께 시장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산유량을 감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OPEC이 하루 200만 배럴를 감산할 경우 OPEC의 하루 생산량은 현재 3220만 배럴에서 6%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압둘라 알 아티야 카타르 석유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국제적인 상황에 비춰볼 때 적절한 국제유가는 배럴당 80~90달러라고 본다"며 "이러한 가격수준을 유지하려면 현재에 비해 일일 산유량을 최소 100만배럴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OPEC의 감산 정책이 확정되더라도 유가 하락은 계속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PFC에너지의 라자 키완 연구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OPEC이 비상회의에서 일일 100만배럴 이상의 감산 방침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 감소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하락의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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