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내년 만기 채권 5000억달러 육박

아시아 기업이 내년에 상환 또는 차환해야 하는 채권이 5000억 달러(약 675조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역내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홍콩 금융계 인사들이 진단했다.

로이터는 13일(현지시간) 만기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무너지는 기업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는 또 한국 정부가 금융구제 패키지를 가동시키면서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활성화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 은행자본 상황에 타격을 가할수 있는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소재 ADM 캐피털의 로버트 애플비 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리파이낸싱이 최대 관건"이라며 우량기업은 별 문제 없을 지도 모르나 중소기업과 자본 집약형인 조선과 철강의 경우 대체 차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무 불이행이 확산될 것" 이라면서 "어떤 기업은 무너질 것이고 어떤 경우는 기술적인 도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투자자들도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당분간 관망할 것이기 때문에 기업차입 여건이 더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13일자 회견에서 아시아 은행의 부실채권이 내년은 물론 2010년까지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 떄문에 은행주가 계속 압박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금융구제 패키지를 마련하고 한국은행도 은행의 유동성 확대를 지원하고 있으나 정부가 반대급부로 은행이 중소기업 여신을 늘리도록 압박하는것이 은행의 재정 기본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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