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시급'

2009년에는 국내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전망인 만큼 정부의 신속한 경기부양책 및 시장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재계가 입을 모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2009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어 국내경기 또한 이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민간소비와 투자는 물론 한국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마저 둔화되고 원자재 및 석유시장도 상당기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며 그 어느때보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오석태 한국시티은행 상무는 "내년 선진국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이, 신흥시장도 2001년 이래 최악의 침체가 오고 이 불황은 201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 통화스왑에도 불구하고 세계경기 침체로 환율도 추가 상승할 것이며, 금리는 성장 모멘텀 둔화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내년 한국의 실질성장률은 2.4%에 머물고, 민간소비와 고정투자가 0.2%, 1.3% 감소하는 등 내수가 크게 부진할 것"이라며 "내수 진작을 통한 경기부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허 박사는 특히 "고용환경이 악화되지 않도록 비정규직 사용 제한을 완화해 불필요한 해고나 임금상승을 억제하는 등 노사가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성호 국제무역연구원 박사는 "내년 수출증가세는 큰 폭으로 둔화될 것"이라며 "자금 부족으로 인한 신용경색이 중소업체의 수출여건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기업의 틈새 마케팅을 위한 시장정보를 공개하고 ▲중동 등과 FTA를 조속히 추진하고 ▲바이오 등 녹색산업을 육성해 세계 7대 무역대국의 진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고준형 포스코경영연구소 박사는 "경기 회복 정도에 따라 변동성은 있지만 2009년 원자재 가격은 다소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원자재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안정적이고 저렴한 원자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민관합동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문배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2009년 연평균 유가를 배럴당 66.6달러로 전망했다. 그는 "회복 속도에 따라 최저 54달러에서 75달러 수준으로 변동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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