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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S가 지난해 영국 역사상 단일 기업의 적자규모로는 가장 큰 200억파운드(약 40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19일(현지 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가 2008년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영국 정부에 의한 국유설까지 나돌아 영국에도 세계적 R공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RBS가 2007년 네덜란드계 투자은행인 ABN암로(ABN AMRO) 부분 매입으로 인해 지난해 영국 역사상 단일 기업의 적자 규모로는 가장 큰 200억파운드(약 40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19일(현지 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RBS 측은 2008년 4분기 신용 및 금융시장의 전반적 상황 악화로 인해 약 150억~200억파운드의 손실이 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2007년 ABN AMRO의 일부를 매입하면서 이듬해 약 70억~80억 파운드의 대규모 적자로 이어졌다고 발표했다.
RBS의 사상 최고 적자 발표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은행에 대한 2차 금융구제안을 내놓았다.
영국의 2차 금융구제안은 은행권 손실 확대 우려를 완화함으로써 기업과 개인에 대한 민간부문으로의 대출 확대와 경기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약 1000억 파운드 규모의 2차 금융구제안은 금융권 대출 확대 등 금융불안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국 재무부는 "금융권의 모기지 증권과 대출 자산을 보증하기로 했으며 정부 소유 모기지업체인 노던록이 대출 확대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RBS에 대한 투입 자금을 늘리고, 중앙은행(BOE)을 통해 자금을 공급하는 특별 유동성공급 계획 시한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RBS가 보유한 50억 파운드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여 채권비율을 기존의 58%에서 70%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일반주 전환 발표로 금융시장에서는 영국 정부가 결국 RBS를 완전 국유화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주주들은 주당 0.31파운드 고정가로 입찰할 수 있고 이는 16일 금요일 시장 마감가 대비 8.5% 낮은 가격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한편 RBS측은 자금을 많이 모을 수록 RBS의 기본자기자본 비율이 1% 상승하여 6.9~7.4%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으로 연간 6억 파운드의 이자 부담이 없어지면서 현금 유동성이 높아지고 자본이 형성, 약 60억 파운드의 자본이 영국시장으로 유통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RBS는 이번 구제 금융안과 발맞춰 주요 사업과 회계 및 경영에 대한 구조조정에 힘을 쏟고 있으며 오는 2월 2009년 비즈니스 플랜 중 주요한 신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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