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관련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전망에도 불구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6일 오전 11시 대우조선해양이 전 거래일 보다 1300원(5.84%) 오른 2만355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삼성중공업도 1200원(4.44%) 오른 2만8200원에 거래중이다. STX조선도 전일대비 1000원(7.04%)이나 올라 1만5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조선업 상승세에 대해 증권업계는 조선업종에 대한 평가보다 현재 상승국면에 있는 시장상황에 따른 수요증가로 판단하고 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 펀더멘털 측면에서 볼때 변화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없다"며 "현재 조선관련주 상승은 업종 자체보다 상승세에 있는 시장상황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양에 따라 조선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현재 조선업 전반의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 경기부양에 따른 수혜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이날 조선·해운업종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이어 발표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조선은 아직도 한겨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신조선시장 수급 불균형이 악화되고 있어 수주잔고 감소와 동시에 신조선가 하락 핵심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해체량 급증으로 둔화세를 보이던 선복량 증가세가 3월에 이어지며 해운시장 회복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도 신조선 발주량 급감과 신조선가 하락으로 침체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4월 들어 다시 하락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09년 이후 발준된 전체 선박은 총 26척으로 전년동기대비 96% 급감했다며 전반적으로 신조선가 하락 분위기가 다시 나타나고 있고 선박 발주도 회복될 기미가 없어 향후 조선시장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 역시 3~4주간 조선업종 주가 상승으로 추가 상승여력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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