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 '上低下高'…연간 -2% 전망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율은 연간 -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율이 -4.2%를 기록했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 조기집행 등에 힘입어 2분기에는 높은 성장율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 예상되는 유가상승과 경기부양 규모의 감소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4일 산업연구원은 ‘2009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율은 경기침체 완화, 전년도 성장패턴(上高下低)의 기저효과 및 하반기 GDP 감소폭의 축소 등으로 연간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의 우리나라 경제성장은 하반기에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장율이 더 낮은 상고하저(上高下低) 패턴을 보였었다.

이에따라 금년에는 경제성장율이 작년과는 정 반대의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얘기다. 즉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더 높은 상저하고(上低下高) 패턴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금융불안 및 경기침체 완화, 글로벌 달러 약세, 경상수지 흑자 등에 따라 하반기에도 하락추이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강두용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약 1220∼1230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에 올해 연평균 환율은 1280원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도 실물경기 침체 하에서 추가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이란 점을 감안볼 때 하반기에는 배럴당 60달러 중반 수준(두바이유 기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 하반기 수출입도 국내외 경기침체로 전년대비 두자릿 수의 감소가 예상된다.

수출의 경우 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작년보다 약 1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입은 무려 18.5%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수지 흑자폭은 245억 달러에 달하는 일명 ‘불황형 흑자’가 예상된다.

10대 주력 산업별 수출전망에 따르면 IT제조업의 경우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호조로 전년동기대비 3%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기대이상의 패널수요 증가가 예상돼 올 하반기 수출이 무려 11.4%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반해 비 IT주력산업은 상반기보다 수출둔화가 완화되긴 하겠지만, 여전히 11.0%의 높은 감소세가 예상된다.

조선도 확보된 건조물량의 인도일정에 따른 수출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철강은 각국의 재고조정, 중동, 중남미로의 수출호조에도 불구 28.6% 감소할 전망이다. 

자동차 생산의 경우도 쌍용, GM대우의 생산중단, 국내외 수요 급감에 따라 상반기에 이어 4.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섬유는 국내외 수요감소가 지속되면서 4.6% 감소할 전망이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