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글로벌 문제 푼다"

워싱턴 '전략경제대화'...북핵문제 등 논의

미국과 중국이 2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전략경제대화에서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번 회의는 북핵 문제와 기후변화 대책, 무역 불균형, 환율문제 경제위기 극복방안 등이 논의돼 향후 글로벌 정책에 대한 방향을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

핵심 이슈 중 하나는 북핵 6자회담과 한반도 문제다. 양국은 6자회담 재개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이견이 없지만 제재의 강도와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에 대해서는 약간의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양국은 이를 전제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문제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에 지나친 수출의존형 경제성장 모델을 수정해 내수진작을 통한 경제활성화를 주문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의 미국 국채 보유국인 중국은 회의에 앞서 "달러의 안정성을 확보하라"며 선제공격을 했고 미국 역시 대중 무역적자가 최고치를 기록하자 "중국의 수출의존형 경제모델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와 에너지 분야도 논의된다. 양국은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이기 때문에 오는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 협약 회의를 앞두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단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선진국을 대표하는 미국과 개발도상국을 대변하는 중국 간의 입장차가 달라 합의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략경제대화는 지난2006년 12월 베이징 1차 대화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두 번에 걸쳐 개최됐다. 지난4월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이 영국 런던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는 물론, 안보분야 등으로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부장관급이 대표를 맡았으나 이번에는 클린턴 국무장관이 직접 나서면서 전세계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대표단의 재량권이 강화되면 보다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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