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에서 보여지고 있는 광고들이 따라 부르고픈 후크 송(hook song)처럼 온몸을 흔들어 상쾌함을 표현한 감탄사를 외치거나 귓가를 맴도는 광고음악을 삽입하는 등 다양한 매력으로 볼수록 따라 하고 싶은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광고들은 코믹함과 중독성을 무기로 더위에 지친 소비자의 마음속에 쉬우면서도 임팩트 있게 각인될 수 있다며 '대세'론을 말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글로벌 캠페인인 '행복을 여세요(Open Happiness)'의 여름 CF '부르르'편은 광고를 보는 것 만으로도 시원한 코카-콜라를 마셨을 때의 짜릿한 기분이 절로 느껴진다. 차가운 코카-콜라 컨투어병을 손에 쥐고 시원하게 즐긴 후의 상쾌함을 온몸을 떠는 '부르르'로 코믹하게 표현해 시원한 코카-콜라를 마셨을 때의 행복과 상쾌함이 전달된다. 빠른 화면 전개와 출연 배우의 익살스런 연기가 한번쯤 따라 하게 만드는 매력이 느껴진다는 반응이다.
'맛있는 맥주'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해 인기를 끌고 있는 '맥스'는 색과 맛의 즐거운 대결구도를 설정해 김선아, 이승기의 한치 양보 없는 대결을 이끌어 냈다. 이승기는 고개를 까닥이며 까칠한 말투로 '색'을 외쳤고 김선아 역시 '맛'을 강조하며 재치있는 애드리브와 표정으로 맞섰다.
김선아, 이승기의 코믹한 애드리브와 더불어 '맥스' 광고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두 모델의 '까딱댄스'로 일반인들 사이에 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팅(Ting)과 함께 성장해 20대 또래의 공감대는 물론 TTL의 대표 모델로 적합하다는 판단 하에 장근석을 캐스팅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TTL 텐텐텐 세트할인' 광고는 TTL의 서비스 혜택을 20대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복고와 유머를 바탕으로 TTL세대만의 개성을 녹이는 데 중점을 뒀다.
장근석은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테크노 턱댄스를 선보이며 CF의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테크노 턱댄스는 신나는 비트에 맞춰 턱을 앞뒤로 까딱 대는 춤이다.
LG텔레콤의 '오즈' 광고도 최근 감각적인 음악과 배경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광고 속에 등장하는 테마송 '위저드 오브 오즈'는 이미 컬러링을 비롯한 각종 음악 차트에서 순위권을 석권하고 있는 상태다. 10대에게 인기 있는 아이돌 스타들이 망가지는 모습을 배경으로 깔리는 테마 송은 귓가에 맴돌아 광고를 보고 들을수록 친근하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중이다.
코카콜라 이지연 부장은 "볼수록 매력 있는 광고들의 특징은 '웃음'과 '중독성' 두 가지 키워드를 갖춰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어필한다"며 "일상 속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몸짓과 표정 등을 흉내 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레 스트레스도 풀고 브랜드의 친밀도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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