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소장파 리더, 남경필 의원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에겐 늘 '당내 소장파 리더'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2세 정치인, 비운동권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정치 흐름을 잘 파악하고 할말은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 의원은 지난1999년 출범한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 공동대표로 나서면서부터 소장파의 리더로 떠올랐다.

그는 당시 심재철 원희룡 임태희 정병국 김부겸 의원 등 개혁적 성향의 젊은 초·재선 의원 20여 명을 중심으로 2002년 대선 직전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는 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남 의원을 두고 '오렌지'라고 불렀다. 지난 1998년 선친인 남평우 전 의원이 작고한 이후 선친의 지역구인 수원 팔달 보궐선거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형근 전 의원이 "부친은 훌륭한 분이지만, 부모 잘 만나 호의호식하고 오렌지족으로 컸다"고 말하면서 '오렌지'라는 별칭은 남 의원에게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남 의원은 그런 말에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남 의원의 아들이 남 의원에게 "아버지는 오렌지가 아니라 한라봉"이라고 말한 것을 빗대, "오렌지의 가벼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제경쟁력을 갖춘 한라봉이 되고 싶다"고 자신있게 말할 만큼 솔직하고 대범하다.

남 의원은 정조와 존 F 케네디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 그 이유는 "그들은 시대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의 목표는 정책 공부를 열심히 해 당 지도부에 진입하는 것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히 아는 그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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