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채 장외거래규모가 208조4000억원을 기록, 1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일 발표한 '10월 채권시장동향'을 통해 월간 국채 장외거래규모가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 208조40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수익율이 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장세 영향으로 단기 트레이딩 수요가 촉발됨에 따라 지난 9월 최고치(197조3000억원) 경신 이후 1개월 만에 연중 최고치 및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고 설명했다.
10월 채권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융완화 기조 유지 결정으로 하락세를 보인 후, 외화유동성 규제설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사상 최대 규모 매도세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후 월 후반부 양호한 경기지표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속도 둔화로 상승폭이 감소하며 지표금리는 4.44%로 전월대비 5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했다. 발행규모와 유통규모는 전월대비 각각 26.0%, 1.9% 감소했다.
전체 국채 가운데 국고채가 202조5000억원 거래돼 97.2%의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국고채 중에서도 발행비중이 높고 단기 트레이딩이 용이한 3년물과 5년물에 유동성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월 이후 지속된 자산운용사 수신 감소세 영향으로 10월 자산운용사 순매수 규모가 10조원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자산운용사의 채권순매수는 감소하고 은행의 채권순매수는 증가했다.
또 은행채를 제외한 모든 채권의 발행 감소로 인해 전체 발행규모는 전월(71조1000억원)대비 26.0%(18조5000억원) 감소한 5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동준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10월에는 국채가 전체거래의 55%를 차지하는 활발한 거래로 양호한 유동성을 나타냈으나 금리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인한 측면이 크고, 자산운용사의 채권형 자금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내재된 부담요인이 점증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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