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탄탄한 외국인 매수세와 안정적인 3분기 실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카드는 전날보다 1.20% 하락한 4만5250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는 9월 중순 장중 최고가(5만6000원)를 경신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다소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외인들의 매수세는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인들은 지난 9월 이래 11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여 6일 기준 외인지분율을 10.10%로 끌어올렸다. 지난 9월 1일 8.83%였던 외인지분율이 불과 두 달여 사이 2% 이상 증가한 것이다.
증권가는 이 같은 외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계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카드의 목표주가를 5만4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올렸다. 순이익은 2분기에 비해 줄었지만 신규 연체 관리 능력이 돋보일 뿐만 아니라 카드사용금액 증가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메릴린치는 "특히 효율적인 자산 믹스로 대손비용의 부담을 상당기간 줄일 수 있고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분기당 11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벌어들이는 수익구조도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는 삼성카드가 3분기 순이자마진 개선과 자산 질 개선이 비용 상승으로 상쇄되면서 '깜짝실적'을 보이진 못했지만 장부 가치 상승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만7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상품자산 구성 변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호평하고 목표주가를 6만1000원으로 5.1% 상향조정했다.
반면, 영업은 안정적이지만 매력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카드가 장기적으로 영업수익율 및 자기자본이익율(ROE) 개선이 어려워 투자매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최근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한 현금서비스 이자율 인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수수료율 인하는 회원구조조정을 수반하기 때문에 자산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삼성카드의 3분기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보다는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가맹점 수수료 수입 인하와 하나카드 분사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마케팅 비용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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