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터키 여행 중 실종된 알리 레자 아스가리(65) 이란 혁명수비대 장군이 이스라엘 감옥에 갇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란의 언론매체 알레프가 15일 보도했다.
보수성향의 이 매체에 따르면 이란 보안 당국은 그간 조사를 통해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가 영국과 독일 정보기관의 협조를 받아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를 가진 아스가리 장군을 납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매체인 와이네트는 알레프의 이번 보도에는 아스가리 장군의 행방과 관련, 이스라엘과 미국의 반응을 떠보려는 의도가 담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국방차관을 맡고 있던 아스가리 장군은 2007년 2월 7일 관광 비자로 터키를 방문, 이스탄불의 한 고급 호텔에 투숙 절차를 밟고 나서 갑자기 사라졌다.
이와 관련,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당시 미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 아스가리 장군이 자진 망명해 서방 정보기관에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아스가리 장군이 미국과 다른 서방 정보기관에 납치돼 국방차관의 직위로 알게 된 정보에 대해 신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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