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새 학기를 앞둔 다음달 19일까지 졸업생이 후배들에게 교복을 물려주는 '유앤아이폼(U&i-form) 운동'을 연다.
경기침체로 교복·체육복 구입비 등이 서민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는 만큼 기부와 나눔의 졸업식 문화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교복 찢기와 밀가루 뿌리기, 알몸 뒤풀이 등 변질된 졸업식 문화를 바꿔보자는 취지도 담겼다.
유앤아이폼 운동은 교복(School uniform)의 의미에 `너와 내가(U&i) 교복 나눔 문화를 함께 만든다(form)'는 뜻을 합한 것이다. 교과부와 세탁업체인 크린토피아, 사단법인 한국시민자원봉사회가 공동 주관한다.
시민자원봉사회 학부모봉사단은 행사 참가 신청서를 낸 학교를 찾아 졸업생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교복과 체육복을 모아 크린토피아에 넘겨주고 이를 세탁해 신입생과 재학생, 전입생 등에게 물려주게 된다.
크린토피아는 교복 기증 학생에게 '1회 무료 세탁 5000원권'을 지급한다.
교과부는 400여개 중·고교 학생 4만여명이 참가해 교복 한 벌 20만원을 기준으로 8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앞으로 이 운동의 대상 물품을 가방, 참고서, 운동화, 학습 준비물 등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교복 공동 구매를 활성화하고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가격 담합 및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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