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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잉카문명, 한국 전격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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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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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3월29일까지 잉카 문명전 개최
안데스 고대문명 발전상, 잉카 제국 황금기 ‘눈길’

“저게 시판 왕이 사용하던 귀걸이래. 참 화려하지?”

아이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어머니의 모습.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잉카 문명전에서 볼 수 있었던 광경이다. 지난 1일 특별 개장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12월10일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과 한-페루 문화협정 체결 20주년을 기념해 잉카 문명전 “태양의 아들, 잉카”를 개최한 이래 연일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기원전 3000년 전 안데스 고대문명의 신화와 전설에서부터 시작해 안데스 고대문명의 발전상, 그리고 마지막으로 황금의 제국 잉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 준비돼 있다.

안데스 고대문명에서는 퓨마나 재규어를 포함한 고양이과 동물을 뜻하는 ‘펠리노’가 목걸이에 새겨진 유물을 볼 수 있다. 기원전 1000년부터 기원 후 200년 경 융성했던 파라카스 문화는 신이 그려진 망토를 만들어 미라를 싸는데 사용했다.

고대문명 발전상에서는 피의 희생제의와 시판왕의 황금유물을 볼 수 있다. 피의 희생제의는 페루 북부 해안지대에 형성된 모체문화의 주요 특징. 농업사회였던 모체는 자연을 지배하는 신이 있어 자연재해는 신들의 분노로 생긴다고 믿었다. 그래서 모체사회는 신을 달래기 위해 희생의례를 열었다. 전쟁의 목적도 신들을 위해 전사를 제물로 바치기 위해서였다. 희생의례 때 사용된 투미(Tumi∙전리품의 목을 베는데 사용된 도구)와 의례용 잔과 그 장면을 보며 당시를 떠올려볼 수 있다.

모체 시대에 완성된 시판왕의 피라미드에서는 여러 황금 유물이 출토됐다. 금과 터키석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귀걸이, 신이 장식된 딸랑이(신분을 상징하기 위해 허리띠에 매다는 장신구)등은 과거 융성했던 모체문화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이밖에 현재에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사막 위에 그림을 그렸던 나스카 문화에 대해서도 전시돼 있다. 나스카 지역에서 거미, 콘도르 등 동물 그림이 그려진 이유와 출토된 토기 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황금의 제국 잉카. 황금으로 된 남자 인물상 등에서 그 찬란했던 시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또 잉카인들은 끈의 매듭을 이용해 ‘결승문자’를 사용했는데, 이 원리도 알 수 있다.

전시는 이렇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잉카문명이 형성되기 이전 고대사회에서부터 찬란했던 잉카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잉카문명의 발전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3월2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된다. 휴관은 매주 월요일. 문의 1588-7862.

/ 고은빛 그린리포터(중앙대∙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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