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서남해안 갯벌, 동북아 수산물 공급허브로 육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1-28 18:4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농림부, 신갯벌어업 5개년 계획..2014년까지 1555억 투입

서·남해안의 갯벌이 동북아의 수산물 공급 허브(hub)로 육성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서·남해안의 갯벌을 친환경 양식장으로 개발해 수산물 생산을 13만t 늘리고, 중국, 일본 등에 수산물 5억 달러를 수출하기 위한 신(新) 갯벌어업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216억원 등 2014년까지 1555억원이 투입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친환경 수산물의 수요는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유럽 등 해외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와중에 지금껏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바지락이나 굴을 채취하는 등 소극적으로 활용해온 갯벌을 양식장으로 개발해 수산물을 증산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갯벌은 총 면적이 2550㎢로 서울시의 4.2배 크기다. 전 세계적으로 5대 갯벌에 드는 규모다.

농식품부는 갯벌에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갯벌어업 이용에 관한 법률을 정비한 뒤 지역별 수출 전략품목을 발굴하고 7개 수출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갯벌어장의 바닥갈이(갯벌 바닥을 갈아 엎는 것), 객토(客土.지력 증진을 위해 다른 지역에서 흙이나 모래를 옮겨오는 것), 투석(굴 같은 수산생물 살기 좋도록 큰 돌을 넣는 일) 등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생산성이 높은 '옥토(沃土)' 어장을 만들고 개체굴(통상 여럿이 뭉쳐 사는 굴을 하나씩 떼어내 키운 것)과 해삼 양식 시범사업을 벌인다.

시범사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수출 산업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겠다는 것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수출 전략품종을 중심으로 7개 수출단지를 연차적으로 만들면서 단지당 100억원 안팎을 지원해 종묘(물고기 종자)·양식·가공·유통·수출이 복합 또는 연계된 시설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수출단지의 규모는 품종이나 수출 여건, 수익성 등을 따져 탄력적으로 정한다.

전략품종으로는 참굴, 해삼, 바지락, 백합, 함초, 명품소금 등이 고려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갯벌어업 육성을 통해 3만2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현재 3만5000t(1500억원) 수준인 갯벌 수산물 생산이 2015년이면 16만t(84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 5억 달러 이상을 수출한다는 목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갯벌 자원을 어촌의 소득원으로 만들고 수출을 통해 외화를 벌 뿐 아니라 국민에게 친환경 우수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